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절약 트렌드인 '짠테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짠테크'란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소소한 절약을 통해 경제적 여유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MZ세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출을 최소화하고,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MZ세대가 실천하고 있는 짠테크의 여러 가지 방법과 그들의 생활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짠테크 앱과 금융 서비스의 인기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짠테크 앱은 금융 서비스와 게임 요소를 결합하여
사용자들이 재미있게 절약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우리은행의 ‘바크앤뱅크’와 케이뱅크의 ‘돈나무 키우기’ 같은 앱들은
사용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성 보상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합니다.
바크앤뱅크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포인트를 모으는 게임으로,
일정 단계까지 성장시키면 커피나 햄버거 같은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의 돈나무 키우기는 앱에 매일 접속하여 물주기, 비료 주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10만원까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무지출 챌린지'와 '샐러드게임' 같은 합동 절약 게임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토스의 '무지출 챌린지'는 하루 동안 카드 사용 내역이 없으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틀 이상 성공할 경우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앱들은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에게 절약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공유 경제와 목적 있는 소비
공유 경제는 MZ세대의 짠테크 문화에 또 다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취생이나 혼자 사는 젊은이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공유 창고를 이용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소유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덜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셰어하우스에서의 공동 생활은 주거비용을 절감하고,
비슷한 또래와 어울리며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젊은 세대는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한 목적 있는 소비를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생필품을 대량 공동 구매하여 비용을 절감하거나,
부모님이 보내주신 반찬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모은 돈을 여행이나 취미에 투자합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절약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한 전략적인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지출 억제와 동질감을 느끼는 짠테크 문화
MZ세대는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서, 지출을 줄이는 과정을 놀이문화로 전환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무지출 챌린지'나 '냉장고 파먹기'와 같은 방식은 일종의 챌린지로,
하루 혹은 일주일 동안 돈을 쓰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헬스장 대신 공원에서 운동을 하거나,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로 요리해 식비를 절감합니다.
이러한 절약 챌린지 활동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고,
서로의 지출을 관리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불황 속에서도 MZ세대가 서로 공감하고 위안을 얻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젊은 세대는 서로 응원하며 지출 억제라는 힘든 과정을
긍정적인 동기로 변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짠테크는 MZ세대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해소하고,
서로의 동질감을 느끼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MZ세대의 짠테크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새로운 소비 문화와 생활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금융 앱을 활용한 절약 게임, 공유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목적 있는 소비와 지출 억제 활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MZ세대가 경제적으로 더욱 자립적인 삶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절약 방식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