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술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세대와 달리 ‘소버 라이프(sober life)’라는 새로운 음주 트렌드가 확산되며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버 라이프는 술을 마시되 취하지 않고, 적정량을 즐기며 개인의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Z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음주 문화를 살펴보고, 그 배경과 변화된 트렌드를 분석해보겠습니다.
Z세대가 사랑하는 ‘소버 라이프’
Z세대는 과거 세대와는 달리 음주를 즐기면서도 취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소버 라이프’를 지향합니다.
과거 ‘부어라 마셔라’ 스타일의 음주 문화는 점차 사라지는 대신
자신에게 맞는 적정 도수의 술을 소량만 마시고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특히 와인, 위스키와 같은 고급 주류를 소량으로 나눠 마시는 모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와인을 준비해오는 ‘BYOB(Bring Your Own Bottle)’ 방식으로 주류를 준비하거나,
참석자들이 비용을 나눠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이들은 와인을 와인을 나눠 마시며 와인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며 소버라이프를 즐깁니다.
이러한 음주 문화의 변화는 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Z세대는 단순히 술에 취해 즐기기보다는, 고급스러운 주류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며,
개인의 건강과 정신적인 만족을 중시합니다.
롯데멤버스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59.6%가 신상 주류나 인기 있는 술을 시도하는 것을 즐긴다고 응답했으며,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마신다’는 응답이 전체의 77.4%에 달했습니다.
Z세대는 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보다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한 가지 요소로 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변화된 음주 문화
Z세대의 소버 라이프는 직장 내 회식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폭탄주를 마시며 과한 음주를 즐기던 과거와 달리
하이볼이나 와인과 같은 주류를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회식을 꺼리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회식의 횟수나 시간이 짧아지기도 하고,
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회식 문화를 바꿔가고 있는 것이죠.
또한, 젊은 세대는 술에 취해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을 꺼리고,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습니다.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윤 씨는 "부장님들도 요즘에는 폭탄주 대신 '하이볼 마시러 가자'고 제안할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술을 절제하고, 적당히 즐기는 것이 새로운 직장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소버 라이프
소버 라이프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16~25세 젊은 층의 40%가 술 소비를 제한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알코올의 정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더불어, 젊은 층은 칼로리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술을 자제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Z세대는 과거와 달리 술을 마시는 것이 멋있거나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고,
건강을 챙기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국내에서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2년 약 13억 원 규모였던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2021년에는 415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그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Z세대는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면서도 주류를 즐기고,
자신만의 속도로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챙기고자 하는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결론
Z세대의 술 문화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술을 통해 취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소버 라이프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트렌드로,
개인의 건강과 정신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Z세대의 성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도 Z세대의 음주 문화는 건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